지역 우수농산물을 찾아서-논산 ‘강경젓갈’
단백질·칼슘풍부… 200년 전통 ‘전국최고’ 명성
강경 하면 떠오르는 젓갈은 각종 어패류를 염장 발효시켜 독특한 감칠맛이 나도록 한 우리나라 특유의 저장식품으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음식이다.
단백질 분해 효소에 의해 발효 분해되는 과정에서 원료의 비린내가 사라지며 글루타민산(Glutamic acid), 알라닌(Alanine), 글리신(Glysine) 등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돼 있고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
춘궁기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기면서 꽁보리밥으로 끼니를 때울 때 밑반찬 역할을 했으며 영양이 부족한 백성들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기도 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김치의 비밀도 역시 새우젓, 황석어젓, 멸치젓 등 젓갈을 주원료로 해 파, 마늘, 고춧가루 등 갖은 양념과 함께 맛깔스럽게 담가서 발효시키기 때문이다.
강경젓갈은 200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해산물을 원산지로부터 직접 가져와 대대로 물려받은 전통 비법으로 숙성 발효시켜 현대화된 시설로 정갈하게 제조돼 전국의 어느 젓갈과도 비교될 수 없는 옛 고유의 참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전국 제일의 젓갈의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경젓갈은 매년 여는 축제를 통해 전국민들에게 더욱 알려지고 있다. 올해는 제14회째를 맞으며 150여개 업소가 참여하는 가운데 오는 10월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강경포구와 젓갈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5년 연속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되었으며 올해는 기필코 전국 최우수 축제로 도약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강경읍 주민들은 축제를 통해 젓갈이 염장식품이라는 개념을 탈피하여 웰빙 건강음식 트렌드와 세계화 전략으로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영민 기자 lym1616@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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